꼬맹아!
오늘은 쓸말이 별로 없구나.
낼이 설이라 집에서 부치게를 사정없이 부쳤단다.
두부전,동태전,홍어전,꼬지는 내가 부치고
산적,동그랑땡은 대장오빠가
녹두부침은 시내일 보고온 하마엄마가 부치고
막내는 쪽파 다듬고,잔일 이것저것 하고
밤 치고
이제 만두 만드는 일이 남았단다.
꼬맹아!
내일이면 우리가족 모두가 너를 만나러 간다.
11일 만이야.
석가모니 부처님 께서 여덟가지 고통이 있다하셨다.
나는 그중 愛別離苦가 제일 고통이 있는듯하구나.
물론 언제인가는 너를 어렴풋이 잊고 살겠지.
인간은 망각의 동물도 된단다.
그렇게 되어도 나를 욕하지 말거라.
오늘은 뚱이랑 밍키를 방에서 못나오게 하고
일을 했는데 처음에는 짖고 끙긍데고 하더니
지금은 조용하구나.물론 하마랑 해피도 다른방에 ..
이제 만두 만들러 나가야겠다.
소주도 반병 마셔야겠다. 미안하다.
우리 내일 만나자.
07.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