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잡글

잘 죽으려면 잘 살아야(2)

꽁지머리조 2006. 9. 2. 20:30

"갑자기 맑은 하늘에서 번개가 치더니 벼락이 떨어지데요.내가 벼락을 맞을 줄이야,내게 잘못이 있다면 정신없이 ,열심히 돈 번 것밖에 없는데 ,앞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일만 했을 뿐인데----,스님,글쎄돈을 쓸 데가 없네요.세상에,이런 일이--- 그것도 나에게---"

"거사님,지금 당신에게 남아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남은 것은 병들어 너덜거리는 육신 뿐이네요"

비참한 웃음을 짓는 그,다른 이들의 죽음을 살면서 많이 보았지만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인 줄 알았단다.

바쁘고도 숨차게 살이갈 일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우리들

잠시 생각 한번 해보자.

 *어떻게 살것인가?

아프고 병들어 누워 있으면 자신의 존재는 사람들로부터

점점 잊혀지기 마련이다.때로 그것은 너무나 큰 고통이다.

인간이 사회적으로나 가족적으로나 인강으로서의 역할과 관계가 무력해질 때 그 슬픔과 상실감은 무너져 내리는

육체의 아픔보다 더 크다.그저 살아서 숨쉬고 있을 뿐,

존재의 의미는 없는 것이다.

텅 빈 가슴에 파고드는 외로움,그 무섭고도 서럽게

홀로 있게 될 밤을 사람들은 진정 알고 있을까?

사랑!

사랑을 주는 사람들의 삶은 온전히 사랑을 받는 삶으로

채워 지더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누구나 다 겪는 일 중에

병드는 일,

늙는 일,

죽는 일 은 비켜갈 수 없는 일이다.

잘 웃고 크게 웃고 사는 사람이 죽을때도  웃으며 간다.

죽음 앞에 선 내 모습을 늘 명상하며 스스로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준비한다면 소가 도살장에 끌려가듯

죽음에 끌려가지 않을 것이다.

이 땅에 고운 미소 선물로 남겨주시고 한세상 잘 살고

가노라 하시며 마지막 쥔 손 놓을 수 있다면

당신은 이 지구별에서 행복한 사람으로 기억되어 

사람들의 가슴에 별빛으로 남을 것이다.

 

-탄생을 축복하듯 또 다른 탄생의 한 과정인 죽음도

 축복하는 삶은 아름답다.-

                                                능행 스님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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