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임진년을 보내면서
한해가 또 간다.
살아온 68년중의 한해다.
아무렇지 않게 그냥 보내면 되는 한해인데 왠지 가슴이 쓸쓸하다.
지나온 한해는 한일이 없다.
무위도식 했다는 말이 딱 맞는 말이다.
책도 몇권 읽지 못했고 를
책도 여러권 탐독했고
산천도 몇군데 가보지 못하고 를
여행도 이곳 저곳 다녀 왔고
친구들도 별로 만나지 못하고 를
벗들도 여럿만나 막걸리 한잔씩 하고로
고쳐보니 그럴듯 하군.
그래도 나와 가족이 큰 탈없이
아니다.각시가 12월에 오른쪽 팔목이 부러져
철심을 2군데 박았으니 철좀 들었으리라.
"눈이오고 얼었으니 나가지 않겠다"고 생각했겠지.
내년 2~3월이 되어서나 깁스를 푼다니.....
각시랑 종구 부부,광순이 부부,대순이 부부랑 같이
9월에 태국 치앙마이에 여행한 일도 기억에 남는다.
각시랑4월에 배낭메고 김해 진영마을을 거쳐 마산,통영,
소매물도,미륵산 케이블카,한산도,해수찜질등 생각나고,
각시가 각시친구들과 야간 버스로 포항에 다녀오면서
고생한 이야기를 들은것도 기억에남고,
1월1일에는 금산사 대적광전에서 108배후 모악산 헬기장까지
컴컴한 새벽녘에 도착하여 일출을 마음에 심어놓고온일.
백양사,해남 땅끝마을,미황사,함박눈이 엄청내린 대흥사,
강진,장흥을 거쳐 보성,벌교를 지나 순천에서 순천만을 훑어보고
찜질방에서 제주 김명국씨를 사귄것 또한 금년의 수확이리라.
송광사와 선암사에서 각각 108배를 하고 낙안읍성에 입성한것도
금년에 한일.
1월8일에는 청계산 망경봉을 찌고 청계사에서 108배.하산중 滿吐
라는 자원봉사가게 에서 탁배기 한잔 한일도 있고,
2월18일에는 지덕거사의 안내로 정토사 선오스님의 산찰음식을
음미하기위해 108배를 수덕사(수덕사 방장스님의 선물)에서 올리고
정토사 에서도 108배를 했다.국보 84호 용현리 마애여래 삼존불상에
참배하고,서산 보원사지를 주마간산으로 답사하고 선각님과 소주 한 잔한일도 금년의 일어난일.
3월에는 운길산에 헉헉대며 들어갔다가 나올때 수종사에 드렀고
같은달 모악산 금산사에 일찍도착하여 대적광전을 출발로 각전각을 돌며 참배하고,청룡사에 참배하고,외국인들 템플스테이도 보고
적멸보궁에서 설학스님이 1,000배 하는걸 본것도 있고,
4월에는 각시랑 통영일대를 배낭 여행하였고
6월에는 내장산 내장사 대웅전에서 108배하고(그몇달 후에 대웅전이 불이나서 흔적이 없어졌다) 백련암 사지에 다녀온일.
같은달16일에는 해남 청정농원에서 초대가있어 법곡리까지 각시랑 같이 땅끝마을 에서 풍등을 날려 보기도 하고,진도대교밑 우수영에서 울둘목을 보면서 각시랑 점심도먹고,
9월에는 태국 다녀오고
10월에는 금산사,내소사와 지장암에 들려 일지 스님을 만나고 올라온일도 있엇고
12월에는 조계사 불교문화회관에서 하는 음악회에도 다녀왔고
같은달에에는 각시 팔이 부러졌고,골즙이 나와야 한다니.....
또한 동생이 유방암과 친해지려고 하는중에 있으며
아버님의 자료를 찿으려 했지만 아직은 없다.
모든것은 인과응보 .
이렇게 살고 있는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