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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一切佛法總不學-불교 공부 하지 말라

꽁지머리조 2007. 4. 8. 20:16
 


불교 공부 하지 말라

 

學道人 若欲得成佛 一切佛法總不學 唯學無求無着

<황벽(黃檗)선사 전심법요(傳心法要)>

 

도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부처가 되고자한다면

일체 불법을 모두 다 공부하지 말라.

오직 본래로 구할 것이 없고 집착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배우라.


해설 ; 불교를 믿어서 공부하고 수행하는 목적을 사람들 마다 여러 가지로 표현한다. 혹자는 성불(成佛)이라고도 하고, 혹자는 중생들을 교화하는 보살행이 불교를 믿고 공부하는 목적이라고도 한다. 또는 죽음을 면하는 생사해탈이라고도 하는 이가 있다. 중생들을 교화하는 보살행이든 생사해탈이든 실은 성불을 하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성불이 목적이라고 하는 편이 정답에 가깝고 그리고 가장 많다.

장구한 불교 역사의 산맥에서 황벽(黃檗,?~850)선사는 그 높이가 얼마인지를 알 수 없는 대단히 높이 솟은 산이며 탁월한 거목이다. 임제(臨濟,?~867)선사와 같은 희대의 인물을 길러낸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불교사상이 아무리 발전과 진보를 거듭하더라도 아직은 황벽선사와 임제선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 황벽선사는 전심법요에서 불교의 지상 목표인 성불의 문제에 대해서 매우 명쾌하고 정곡을 찌르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도를 공부하는 사람이란 말의 그 도(道)는 불교의 최종 목표인 성불이며 해탈이며 열반이며 불도(佛道)며 깨달음이다. “그와 같은 도를 공부하는 사람들이여 만약 부처가 되고자 한다면 일체 불법을 공부하지 말라.”라고 하였다. 불교의 거의 모든 가르침이 성불을 하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가. 사성제와 팔정도와 십이인연과 육바라밀과 참선과 기도와 간경과 염불과 주력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방편들을 권하고 있다. 그와 같은 방법을 동원을 해서 수행이라는 것을 해야만 부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만약 그러한 것들을 하지 않으면 성불과는 거리가 멀다고 가르친다.

그렇다면 황벽선사의 말은 어떻게 되는가? 도대체 부처는 무엇인가? 황벽선사의 가르침에 의하여 간단히 표현하면 부처란 사람 사람들의 본래의 모습이다. 아무 것도 더 보탤 것이 없는 이미 존재하는 그 모습 그대로인 것이다. 그 모습 그대로 완전무결한 부처님인 것이다. 현재의 인간 그대로가 완전한 부처이지만 그것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무엇인가 현재보다는 새롭고 좀 다른 모습의 부처를 상상하고 있다. 자신이 이미 부처라는 사실을 이해를 하든 못하든 그것과도 관계는 없다. 고려청자를 잘 이해해서 국보로 지정하여 박물관에 진열을 해 두었든, 아니면 이해를 못해서 시골구석에서 개의 밥그릇으로 사용하든 고려청자는 역시 고려청자이듯이.

예컨대 갓 태어난 어린아이도 사람이며 80, 90된 노인도 사람이다. 눈이 하나 없어도 사람이며 다리가 하나 없어도 사람이다. 심지어 지극히 선한 사람이나 극악무도한 악한 사람이나 건강하거나 몹쓸 병에 걸렸거나 어떤 외적인 차이가 있어도 모두 사람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는 동일하다. 그것은 어느 나라든지 법적으로 다 보장되어있다. 그와 같이 어떤 사람도 모두가 부처님인 것도 똑 같다. 계를 지키거나 파계를 하거나 불교를 알거나 불교를 모르거나 아니면 불교를 사탄이라고 비방을 하는 사람까지도 모두가 부처님이다. 설사 수행의 덕화가 매우 높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도 실은 똑 같은 부처님이다. 석가 달마와 가섭 아난까지도 실은 모든 사람 사람들이 본래로 이미 다 갖추고 있는 무한의 생명과 공덕과 복덕은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차이점은 전혀 없다고 하여도 무방할 몇 억 만분의 일 정도나 될까 말까 한 차이점이다. 그와 같이 있으나 마나한 차이를 어찌 인정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황벽선사는 “성불하고자 하거든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서 더 이상 공부하지 말라. 누구든 자신의 것 외에 밖으로 구하고 밖엣 것을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이미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완전무결한 부처님이다.”라고 하신 것이다. 어떤 인간이든지 인간 개개인이 이미 갖추고 있는 부처의 존엄성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는 길만이 세계평화의 열쇄며 인간불교(人間佛敎)시대의 대안이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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