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지머리조 2014. 1. 27. 00:51

김천 황학산 직지사로 향하다.

반야사를 떠나 노근리 학살현장옆 평화공원을 들렸다가 노근리 학살영화를 보고 성질이 난데다가 김천 직지사에 들리려고 영동역에서

1536;부산행 기차에 의지하고

1607;김천역에 도착하여 휴대폰을 충전 하려고 역구네 전기 콘센트를 찾아보았는데 모두 막아 놓았다.이건 아닌데...전기료 아끼자고 하는데 할말은 없고~~

1630;역 파출소에 찾아가 휴대폰을 충전 할수 있었다.요즘의 경찰은 대체로 친절하다.오늘의 김천역 파출소의 경찰관들은~~찜질방의 위치도 자세히 알려줬다.

친구가 구미에서 올라온다고 전화가 왔다.경찰대 1기가 서장이 된것 같다.

1645;친구가 파출소에 도착하여 친구차로 이동하여 생선구이로 저녁식사를 했다. 물론 소주 한잔도 했다.친구가 암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겼는데 앞으로 3년6개월을 견디면 5년을 넘긴다 하니 그때까지만 우선은 살아야 한다고 했다.

식사를하고 직지사에 차한잔 하러 갓다.

직지사 직영 차집에서 대추를 고아서 만든 차를 한잔씩 마시면서 금산사 찻집이 생각이나다.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진작에 만나 볼걸"하고 생각했다.

2040;찜질방에 나를 데려다 줘 내릴때 살포시 앉아 줬다.

2140;각시랑 통화했다.내가 없으니 휴가란다.ㅋㅋㅋ

1월20일 월

0400;기상하여 찜질방을 둘러보니 조용하다.

0600;밖을 보니 눈이 살며시 이곳 저곳을 덮어온다.

세상 더러운것 모두를 덮어버리는 눈이였으면 좋으련만 더러운 곳만 잠시 가렸다가 녹아버리면 그만인 것을....

0800;탕에 들어가 보니 아무도 없어 객기 한번 부렸지.

소리내어 반야심경을 독송했지.

혼자서 빙그레가 됐는데 "무슨 허물이 이리도 많은가?"하면서

0930;눈이 많이와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나오지 말라고 사정했다.

이곳 저곳 식당을 찾아봐도 문을 열고 장사 하는곳이 없어 김밥 집에들러 김밥을 먹고 주인 아낙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편이 위암수술을 받아 요양원에 있다하니 나는 아직은 행복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암 환자가 이리도 많은가! 동생 생각에 가슴에 불이 치민다.

1030;111번 직행버스로 황학사에 가니 설경이 장관이라.

몇년전 대흥사,미황사,남도 여행 생각이 난다.

버스에 내려 공원부터 직지사 입구는 물론 경내에 아직 발자국이 없어 발자국내기가 송구 하더이다.직원들이 길을 내느라 눈 치우는 운력을 하는데 여행자가 보기에는 괜한일 하는것 같다.사명대사를 위한 전각이 있어 좋았다.

평소에 휴정의 시를 좋아하는데 한번 외워 보았다.물론 삼배를 올리고.

 

踏雪野中去;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떄

不須胡亂行; 모름지기 그 발걸음을 어지럽히지 마라

今日我行跡;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가

遂作後人程; 마침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西山大師--

 

1200;산사를 뒤로하고 살살 걸어보니 운치가 있구나.내가 생전에 이런 풍광을 여기에 와서 다시 볼수 있을까? 생각하니 아직까지 건강하게 기초를 다져주신 어머님께 다시 감사의 속마음을 바친다.

김천역 까지 가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여러번 왔다.

고맙고 정이 듬쁙 묻어있다.친구여 건강 해라.사랑한다.진심으로~~

김천역 버스 승강장에 내려 걷다보니 시장이 보인다.

시장을 한바퀴 둘러보니 청소년 금지구역도 있구나.

순대국밥을 먹으려고 식당에 들어가니 돼지국밥을 한다기에 평생처음 먹어 보는데 ~~~

시간이 있어 시가지를 걸어보니 그리 작지도 크지도 아니 하지만 철길이 갈라 놓은 도시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교육청까지 걸어서 되돌아 올때는 역으로 넘어오는 구름 다리를 사뿐이 즈려밟고 역에 가서 수원행 기차표를 간신히 구해서 꾸벅 꾸벅 졸다가 수원 까지 왔지요.

설명은 필요 없을듯.

 

 

 

찻집

 

 

 

 

 

 

 

 

범종각이 둘이라.

 

 

 

 

 

 

 

직지공원

 

 

 

 

 

 

 

 

 

암과 투병중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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